1월 수입은 작년비 14.4% 감소…무역수지 4천62억 위안 흑자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11.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15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1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2% 줄어들었다. 수입 역시 작년보다 18.8%나 감소하며 무역수지는 6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 1월 수출 하락폭은 6.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작년 12월 14개월 만에 중단됐던 수출 감소 행진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중국의 위안화 기준 수입은 14.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기준 1월 수출이 3.6%, 수입은 1.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실제 발표치는 충격적일 정도로 악화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을 웃돌았던 중국 수출지표가 1월 수출을 미리 당겨 집행한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중국 수입업자들이 수입단가를 거짓으로 높여 외화를 유출시키는 등 통계 왜곡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2∼3% 급감하는 경착륙 가능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최대 교역상대인 유럽연합(EU)과의 무역총액이 전년보다 9.9% 하락한 영향이 컸다. EU에 대한 수출은 7.4%, 수입은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무역액은 9.9%, 일본과는 6.0% 하락했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을 견인해오던 기계·전자제품의 수출도 6.8% 하락했다.
위안화 기준 무역수지는 4천62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예상치(3천890억 위안)을 상회했다.
경제분석기관들은 달러기준으로는 중국의 1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 수입은 3.6%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2분기부터 수출 하방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