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발사는 중대도발”…NSC소집하고 경계강화

日 “발사는 중대도발”…NSC소집하고 경계강화

입력 2016-02-03 09:47
수정 2016-02-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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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실제는 탄도 미사일 발사” 규정…영토 진입시 요격 태세 유지

일본 정부는 북한이 예고한 ‘위성’ 발사를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로 간주하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위성발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실제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일본의 안보에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한·미와 연대해 발사를 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자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낮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NSC회의에 이어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과 자위대 간부가 참가하는 방위회의가 열린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이지스함과 패트리엇 미사일 등에 의한 해상과 지상의 요격 태세를 유지하면서 경계를 강화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IMO 통보 사항으로 미뤄 발사체는 한국 서해와 제주도 남서 해역을 거쳐 필리핀 루손섬 앞 태평양에 떨어지는 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의 경우 오키나와(沖繩)현 사키시마(先島) 제도 부근이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는 예상 궤적을 근거로 경계 태세를 조정하는 한편 만에 하나 일본 영토·영해·영공으로 발사체가 진입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하는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실제로 발사될 경우 ‘긴급정보네트워크시스템’, ‘전국순간경보시스템’ 등을 사용, 자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미사일이 일본 영토, 영공 또는 영해에 들어오면 요격하라는 명령)을 발령했다. 그에 따라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이치가야(市ケ谷)주둔지, 아사카(朝霞), 나라시노(習志野) 등에 배치, 요격 태세를 구축했다.

더불어 해상보안청도 이날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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