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청년들이 늘어나는 반면, 일본의 청년 실업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리쇼어링 정책(국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이 성과를 보이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한국 제조업 업체들은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청년(15∼24세) 실업률은 10.9%로 나타났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1분기부터 9∼10%대를 기록하다 이번 분기에 상승했다. 1분기 청년 실업률은 1년 전(10.2%)과 직전 분기(9.9%)와 비교해도 높다.
4월 한국의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2%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올해 4월 수치로만 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 실업률은 11.3%에 달했다.
또 지난달 취업 시장에 진출조차 못 해본 20∼30대는 9만 5천명으로, 1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9%와 7%를 기록하다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6.1%를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 청년 실업률의 상반된 추세는 양국의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제조업은 해외에 세웠던 생산시설을 다시 국내로 옮기고 있다.
엔화 약세와 더불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인건비 상승, 일본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 등이 일본 제조업의 귀환을 촉진하고 있다.
과거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이동했던 일본 혼다, 닛산 자동차, 파나소닉, 샤프 같은 전자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생산 거점을 국내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거나 제품 생산의 국내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 제조업체는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한국 업체들의 국내 생산량은 2011년(465만 7천94대)을 정점으로 감소해 2012년(456만 1천766대)과 2013년(452만 1천429대)에 2년 연속 줄어들다 지난해(452만 4천932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에 해외 생산은 반대로 증가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은 2004년 41만5천959대에서 지난해 441만4천94대로 10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미국과 중국, 멕시코 등에 공장을 짓고 있거나 증설을 검토하고 있어 국내외 생산량 차이는 훨씬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청년실업 문제는 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최근 ‘이케아 세대’, ‘빨대족’, ‘달관 세대’ 등의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탓에 국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13년 14만4천500명에서 2014년 13만명, 올해 12만1천800명으로 줄어드는 등 기업들이 이미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최근 “내년에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올해 이미 ‘청년 고용 절벽’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청년 실업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고액연봉자 임금 인상 자제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 기업들도 새로운 변화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김양팽 연구원은 “일본 기업은 신흥국 시장의 소비성향이 고품질의 상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며”우리나라 기업도 신흥국 시장 소비자의 요구 변화에 맞춰 저가격 제품과 고품질 제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본은 리쇼어링 정책(국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이 성과를 보이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한국 제조업 업체들은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청년(15∼24세) 실업률은 10.9%로 나타났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1분기부터 9∼10%대를 기록하다 이번 분기에 상승했다. 1분기 청년 실업률은 1년 전(10.2%)과 직전 분기(9.9%)와 비교해도 높다.
4월 한국의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2%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포인트 올랐다.
올해 4월 수치로만 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 실업률은 11.3%에 달했다.
또 지난달 취업 시장에 진출조차 못 해본 20∼30대는 9만 5천명으로, 1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9%와 7%를 기록하다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6.1%를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 청년 실업률의 상반된 추세는 양국의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제조업은 해외에 세웠던 생산시설을 다시 국내로 옮기고 있다.
엔화 약세와 더불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인건비 상승, 일본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 등이 일본 제조업의 귀환을 촉진하고 있다.
과거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이동했던 일본 혼다, 닛산 자동차, 파나소닉, 샤프 같은 전자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생산 거점을 국내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거나 제품 생산의 국내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 제조업체는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한국 업체들의 국내 생산량은 2011년(465만 7천94대)을 정점으로 감소해 2012년(456만 1천766대)과 2013년(452만 1천429대)에 2년 연속 줄어들다 지난해(452만 4천932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에 해외 생산은 반대로 증가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은 2004년 41만5천959대에서 지난해 441만4천94대로 10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미국과 중국, 멕시코 등에 공장을 짓고 있거나 증설을 검토하고 있어 국내외 생산량 차이는 훨씬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청년실업 문제는 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최근 ‘이케아 세대’, ‘빨대족’, ‘달관 세대’ 등의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탓에 국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13년 14만4천500명에서 2014년 13만명, 올해 12만1천800명으로 줄어드는 등 기업들이 이미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최근 “내년에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올해 이미 ‘청년 고용 절벽’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청년 실업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고액연봉자 임금 인상 자제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 기업들도 새로운 변화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 김양팽 연구원은 “일본 기업은 신흥국 시장의 소비성향이 고품질의 상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며”우리나라 기업도 신흥국 시장 소비자의 요구 변화에 맞춰 저가격 제품과 고품질 제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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