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新밀월’…아시아 안보·경제 질서 격변 불가피

미·일 ‘新밀월’…아시아 안보·경제 질서 격변 불가피

입력 2015-04-29 09:27
수정 2015-04-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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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 견제 ‘아시아재균형’-일, 재무장 통한 ‘보통국가화’ 이해 일치

미·일 ‘신(新) 밀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아시아 역내의 외교·안보질서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표방해온 미국이 일본을 명실상부한 역내 대리자로 내세워 자국 주도의 패권질서 강화에 나서고, ‘보통국가화’를 추구해온 일본 역시 미국을 확실히 등에 업고 재무장화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은 양국 동맹의 성격과 역할이 질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벤트였다.

70년 전의 ‘적대적 관계’에서 ‘부동의 동맹’(unshakeable alliance)으로 변모했다는 성명의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앞으로 ‘한 묶음’이 된 미·일 동맹 주도의 질서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양국 외교가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안보적으로는 자위대의 지리적 역할 철폐와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경제적으로는 거대 경제권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구축이 이 같은 질서재편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미·일의 ‘밀착’은 미국 주도의 패권질서에 대항하며 ‘굴기’를 시도하는 중국과의 전략적 이해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어서 동북아 역내의 긴장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역사수정주의를 바탕으로 우경화로 치닫는 아베 정권과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정세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일 ‘현상변경 불용’ 중국 견제…일본 집단자위권 날개

이번 성명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변화된 안보환경에 맞춰 미·일 동맹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 핵심은 미국을 대리해 일본의 역내 군사역할을 강화하는데 놓여 있다. 미국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 자위대 역할의 지리적 제약을 없앤 것은 이런 맥락이다.

이는 미국이 전반적인 국방 예산 삭감 흐름 속에서 역내 안보 정책을 유지하고자 일본의 방위력 확대를 용인하고 이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미·일 안보협력의 일차적 겨냥점은 중국이다. 해양을 중심으로 세력확장에 나서는 중국을 적극적으로 견제하지 않을 경우 미국 주도의 패권질서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상황 인식이 반영돼 있다.

이날 성명이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반대하고 “주권과 영토통합에 대한 존중” “강압 없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약속”을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라고 할 수 있다. 또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에 기반을 둔 규범을 자주 거론한 것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방어하려는 일본의 의도를 대폭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현안인 미국으로서는 미·일 동맹의 지구적 확장이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미국이 일본이 추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 진출 구상에 찬성의 뜻을 재확인한 것은 미·일 안보협력의 확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는 2011년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 공동선언을 통해 처음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안보리 진출 로비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일본은 미국의 필요에 응하는 형태로 군사적 보통국가화를 추진하고 안보 문제에 관한 발언권을 키울 발판을 마련했으며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견제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TPP 매개로 경제협력 강화…AIIB로 부상하는 중국 견제

미국과 일본은 TPP를 매개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금융 질서를 주도하는 양대 국가가 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성명은 두 나라가 “역동적이고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및 세계에서 무역 및 투자의 규칙을 정하기 위한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고 규정했으며 “경제 대국으로서 지금까지 교섭한 무역 협정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협정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TPP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이틀간의 교섭으로 “큰 진전이 있었던 것을 환영하며 더 넓은 협정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타결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작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이 방일 때 실질적인 타결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협상이 상당 기간 난항을 겪었는데도, 이날 양국이 이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을 계기로 세계 금융질서에 도전장을 낸 상황을 의식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은 쟁점을 신속하게 마무리 짓고 TPP 협상의 타결을 향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TPP를 통해 고용 확대, 임금 인상 등 자국 경기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품고 있다.

◇미·일 동맹 앞에서 역사 문제 묻히나…한국에도 과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에서 드러나는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에 관해 강도 높은 성명을 내며 그간 우려와 견제의 뜻을 표명해 온 미국 정부가 동맹 강화를 계기로 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게 될지도 관심이다.

미국 주요 언론, 의회, 시민단체 등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지 않고 전후 질서를 부정하는 듯한 인식을 내비친 아베 총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일단 아베 총리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역사 문제에 관해 어떤 인식을 표명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는 27일 하버드대 강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거나 일본의 책임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대신 이를 ‘인신매매’로 규정하고서 “가슴이 아프다”는 발언을 하는 데 그쳤다.

또 이날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은 채 “깊은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전쟁 중에 여성의 인권이 종종 침해당해 왔다”고 밝혀,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일반적인’ 차원의 전쟁 중 여성 인권 침해와 동일시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번 미국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상·하원 합동 연설이 남아 있으나 그간의 행보를 고려하면 아베 총리가 역사 문제에 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할 가능성이 별도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 정부의 주요 인사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표명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온 한국 정부는 미국이 동맹을 이유로 과거사를 묵인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미·일 동맹이 강화한 결과 일본이 사실상 재무장을 하게 되고 이것이 한반도 안보 문제에 관한 한국의 발언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이에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이 가이드라인 개정에 관해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의도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미·일 동맹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적 견해를 보도한 것에 볼 수 있듯이 미·일 동맹 강화를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 여러 형태의 갈등이 예상된다.

강석주 서울시의원 “‘서서울문화플라자’ 설계공모 당선 환영…서남권 복합문화공간 첫걸음”

서울특별시의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6일, 강서구 내발산동 일대에 들어설 ‘서서울문화플라자’의 설계공모 당선작이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 깊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강 의원은 “문화와 체육, 돌봄 인프라 확충을 간절히 기다려 온 서남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드디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서울문화플라자’는 도서관, 생활체육시설, 서울형 키즈카페가 결합된 복합공공시설로, 총사업비 약 59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주민 수요가 높은 워킹풀과 어린이풀을 갖춘 대형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시설 등 생활체육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상대적으로 문화·생활 SOC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남권 지역에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복합시설이 조성되면,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가족 단위 여가활동과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과 체육·돌봄 기능이 결합된 생활밀착형 공간으로서 지역사회 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당초 시립도서관 중심 계획에서 나아가 생활체육과 돌봄 기능까지 결합한 복합시설로 확대되면서 주민 수요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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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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