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서방국의 IS 공습정보 받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 “서방국의 IS 공습정보 받고 있다”

입력 2015-02-11 00:19
수정 2015-02-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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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 미 동맹국은 테러지원 세력…격퇴전엔 참여 안 할 것”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동맹으로부터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공습 작전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있지만 IS 격퇴전에 시리아 정부가 참여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를 내전으로 내몰아 서방으로부터 퇴진요구를 받아온 알아사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 동맹국들과 직접 대화하지는 않지만 제3 진영을 통해 IS 격퇴에 대한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하지만 “미국과 동맹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테러 지원국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제휴는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국제법을 쉽게 위반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서방이 주장하는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유치한 이야기”라며 부인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에는 미사일과 포탄은 있지만, 깡통에 담은 화학탄은 없다”며 “2~3년 전 반군 점령지에서 화학무기 사용 흔적을 보고받은 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전으로 국가를 몰락으로 이끈 것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국가와 정부의 기능은 건재하다”며 “정부는 테러리스트의 침략에 맞서 영토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자국 영토의 3분의 1가량을 점령한 IS에 대해 자체적으로 지상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주도 국제동맹의 일원으로 요르단이 자국 상공에서 IS 공습을 수행하는 것에는 ‘불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리아는 앞서 IS 격퇴를 위한 외국 지상군의 자국 내 진주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4년 가까이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내전으로 21만60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민간인 희생자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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