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억류 영국인 등장 세번째 선전 영상 공개

IS 억류 영국인 등장 세번째 선전 영상 공개

입력 2014-09-30 00:00
수정 2014-09-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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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서방국가 맹비난…”IS는 양민 학살한 적 없다”

극단 이슬람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혀 억류 중인 영국인 기자가 등장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비난하는 세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인 프리랜서 기자 존 캔틀리는 29일 (현지시간) IS가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을 활용해 IS를 격퇴하겠다는 서방 국가의 구상을 비판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2012년 11월 시라아에서 IS에 붙잡혀 억류 중인 캔틀리가 IS 선전용 동영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의 캔틀리는 이라크 정부군을 훈련하고 무장시키려면 몇개월이 걸리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자유 시리아군은 오합지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서방국가들이 자유 시리아군에 무기를 대줘도 암시장에 내다 팔기 일쑤라 소용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중 폭격 역시 특정 목표물을 제거할 수 있어도 지상을 장악하지는 못한다고 캔틀리는 지적했다.

그는 IS가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지는 않는다면서 모술과 신자르에서 기독교도와 야지디족 여성, 어린이를 살해한 적이 없다는 IS의 주장을 대변했다.

나아가 그는 IS가 살해한 시아파 이슬람교도는 미국인보다 더 나쁜 배교자들이기 때문에 IS는 (진정한) 이슬람교도를 해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조국에 버림받은 신세라고 한탄한 캔틀리는 이번 전쟁으로 서방 국가는 더 위험해졌다고 경고했다.

동영상 말미에서 캔틀리는 IS 소탕을 다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허풍에 가득 찬, 실망스럽도록 뻔했다’고 혹평하고 미국인이 손짓 한번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착한 영웅’이라는 착각에 빠트렸다고 비난했다.

지난 22일 IS가 뿌린 동영상에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발을 들여놨다고 비난한 바 있다.

AFP통신, 선데이타임스, 선데이텔레그래프 등에서 일한 프리랜서 사진 기자인 캔틀리는 지난달 19일 참수된 미국인기자 제임스 폴리와 함께 납치된 인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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