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정부, 홍콩 시위대 지지 입장 표명

미국·영국정부, 홍콩 시위대 지지 입장 표명

입력 2014-09-30 00:00
업데이트 2014-09-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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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을 두고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 정부가 홍콩 시위대에 지지를 표명하며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까지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의 닉 클레그 부총리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홍콩 거리로 나온 용감한 친(親) 민주주의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도 성명에서 홍콩이 시위권을 보호하고 주민들이 ‘법 안에서’ 권리를 행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자유는 보통선거로의 이행을 통해 가장 잘 보장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또 ‘건설적인’ 논의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앞으로 협의 기간에 홍콩의 민주주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홍콩 시위대의 민주주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기본법(홍콩의 헌법격)에 따라 이뤄지는 홍콩의 보통선거를 지지하며 홍콩인들의 열망을 지지한다”면서 “보통선거와 대표 후보들에 대해 투표할 수 있다면 홍콩 지도자의 정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최대한의 자율과 법치를 바탕으로 한 열린 사회가 홍콩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이며 그 덕분에 홍콩이 지금처럼 국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홍콩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홍콩 당국에는 시위 진압 자제를, 시위대에는 평화적으로 의견을 표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때 1천200명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2∼3명의 후보에게만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보통선거안을 마련했다.

이에 홍콩 시민과 학생 약 1만 명이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섰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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