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공습> IS, 동남아시아서도 입지 확대

<시리아공습> IS, 동남아시아서도 입지 확대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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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무장세력, IS 지지 선언…”IS 세력 확대 징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징후들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의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가 독일의 IS 공습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독일인 인질 참수를 위협한 것이 단적인 예다. 아부사야프의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지난달 인터넷에 공개된 바 있다.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된 아부사야프는 애초 알카에다 연계단체로 알려졌지만, 이번엔 IS의 우군을 자청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IS의 급진주의가 아시아에서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징후라며 해당 지역의 안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평가했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 IS에서는 이미 다수의 아시아 국적 대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사령관도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1천 명의 용병이 IS에 자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용병 대부분은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남부 출신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는 IS 내에 말레이시아어를 사용하는 대원들의 별도 조직을 꾸리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IS가 현재 동남아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발휘하는지는 불투명하다.

아부사야프만 해도 IS에 충성을 맹세하긴 했지만, IS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았다는 게 필리핀 당국의 판단이다. 다만, IS를 언급함으로써 대중의 주목을 받겠다는 의도가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라몬 자갈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아부사야프가 IS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IS가 여기에 있다는 아무런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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