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국장 “인질 참수 IS 조직원 신원 밝혀내”

미국 FBI국장 “인질 참수 IS 조직원 신원 밝혀내”

입력 2014-09-26 00:00
업데이트 2014-09-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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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국적이나 실제 참수 집행 여부 등 세부사항은 미공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자국인 기자 2명 등을 참수한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의 신원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코미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FBI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용의자의 이름이나 국적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복면을 쓴 이 조직원은 지난달 19일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고 나서 지난 2일 또 다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도 참수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동일인으로 보이는 이 대원이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됐다.

이들 동영상은 국제사회의 공분을 초래해 미국과 프랑스, 그리고 아랍 5개국의 이라크 및 시리아 내 IS 근거지 공습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코미 국장은 이 조직원이 직접 참수를 자행했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3개의 동영상에는 영국식 영어를 쓰는 이 조직원이 인질들 앞에서 흉기를 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그가 직접 참수를 집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영국 정부는 이 조직원이 얼굴을 포함한 온몸을 검은색 옷으로 가리고 있음에도 억양, 체구 등으로 볼 때 ‘존’이라 불리는 런던 출신 IS 대원인 것으로 추정해왔다.

피터 웨스트머콧 미국 주재 영국 대사는 최근 CNN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정보기관들도 ‘존’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스트머콧 대사 역시 용의자의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들은 ‘존’이 래퍼 출신인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23)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미국인 기자들을 참수한 IS 대원을 체포하거나 법적으로 처벌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최고 1천만 달러(104억4천500만원)를 제공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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