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4차 공습’IS 자금줄’ 석유 겨냥

미국, 시리아 4차 공습’IS 자금줄’ 석유 겨냥

입력 2014-09-26 00:00
업데이트 2014-09-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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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R “동부 유전지역 이틀째 집중 공습”

미국과 아랍 동맹국이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4차 공습을 단행했다.

美, IS 자금줄 공습
美, IS 자금줄 공습 미국 국방부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시리아 정유시설공습 장면. 미 국방부는 시리아 정유시설 두 곳에 대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이날 밝히고 이 시설들은 하루 300~500 배럴의 원유를 정제, 암시장에서 200만 달러(약 20억 원)를 벌어들여 ‘이슬람국가’(IS)의 자금줄이 돼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동부 유전지역인 데이르에조르 주에 집중돼 전날 3차 공습에 이어 IS의 자금줄인 석유시설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이날 새벽과 오전 데이르에조르 주와 북동부 하사케 주 등에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은 전하지 않았다.

데이르에조르에서는 전날 공습과 마찬가지로 석유생산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SOHR는 전날 데이르에조르의 IS가 장악한 석유시설이 공습을 받아 IS 조직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5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IS는 시리아 유전 10곳 가운데 6곳을 장악했으며 석유 밀수로 매일 최소 100만 달러(약 10억4천만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국방부도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투기 10대와 함께 IS가 장악한 하루 300배럴 이상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공습의 목적이 반드시 조직원을 사살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며 IS의 자금원인 시설을 파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아랍 동맹국이 23일 단행한 첫 공습에서 IS의 석유시설도 공습했으나 IS의 근거지인 락까 주와 데이르에조르의 주요 군사시설에 집중했다.

미국은 또 첫 공습에서 미국 본토에 테러를 기도했다며 ‘호라산그룹’의 거점도 공습했으나 이후에는 이들을 겨냥한 추가 공습은 없었다.

미국이 3차 공습부터 석유시설에 집중하는 것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S는 주로 민간인이 집중된 도심에 지휘부를 두고 있다.

SOHR는 이번 공습으로 IS와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의 조직원 140여명이 사망했으며 민간인도 13명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확인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민간인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IS와 달리 공습을 할 때 무고한 민간인이 다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그래서 IS가 (민간인과 섞이는) 전술을 채택하면 우리의 공습이 더 복잡해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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