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부결에도 유럽서 분리독립 열기 거세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에도 유럽서 분리독립 열기 거세

입력 2014-09-20 00:00
수정 2014-09-2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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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 11월 분리독립 주민투표 강행…이탈리아·벨기에서도 분리독립 움직임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안 부결에도 이 투표에 자극받은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분리독립 열망이 커지고 있다.

각국 중앙정부는 스코틀랜드 독립 부결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으나 유럽 분리독립 세력은 독립운동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주는 예정대로 오는 11월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영국이 (스코틀랜드에) 주민투표를 허용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에 카탈루냐의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스코틀랜드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주민투표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카탈루냐 주의회는 11월9일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내용이 담긴 법률안을 찬성 106표, 반대 28표로 이날 통과시켰다.

카탈루냐주의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 사례와 달리 분리독립 의사만을 물을 뿐 독립 찬성 의견이 더 많다고 해서 곧바로 카탈루냐가 분리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분리독립 찬성으로 결론나면 마스 주지사는 중앙정부와 독립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상 중앙정부만이 이런 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면서 주민투표 법률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스코틀랜드가 우리와 함께 있기로 해 매우 기쁘다”면서 “독립투표 부결은 EU의 통합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카탈루냐주는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게 항복해 중심 지역인 바르셀로나를 내줬는데 항복 300년이 되는 해인 올해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와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동북부 베네토주에서도 스코틀랜드 투표 결과에도 분리독립 불씨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베네토주가 이탈리아와 분리독립해야 하는지 묻는 인터넷 투표를 조직한 잔루카 부사토는 “스코틀랜드에서 독립투표안이 부결된 원인이 경제적 이유였는데 베네토주는 이 때문에 분리독립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사토는 “모든 주민이 베네토에서 걷은 세금을 이탈리아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는 현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 3월 베네토 주민 400만명을 대상으로 분리독립 인터넷 주민투표를 시행한 결과 89%가 이탈리아와의 분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런 움직임은 과거 문화, 건축,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1천 년 이상 존립했던 베네치아 공국에 대한 향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벨기에에서 분리독립하기를 원하는 북부 플랑드르 지역 지도자도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독립이 추진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자치와 정체성을 요구하는 주장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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