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유지군 124명 시리아 골란고원서 반군에 억류

유엔평화유지군 124명 시리아 골란고원서 반군에 억류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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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병사 43명 억류·필리핀 병사 81명 반군과 대치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피지 병사 43명이 반군세력에 억류되고 필리핀 병사 81명도 사실상 억류상태에 놓였다고 유엔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평화유지군 43명이 시리아 내 골란고원에서 무장세력에 억류됐으며 다른 평화유지군 81명은 루와이히나흐, 부라이카흐 지역 인근서 이동이 제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피지 정부는 자국 병사들을 석방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보레케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성명을 내고 “가장 최근에 들어온 정보에 따르면 병사들은 안전하다”며 “이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29일 말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이 병사들은 평화유지군이지 전투원이 아니며 억류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필리핀 병사들은 시리아 반군에 포위된 채 무장해제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GMA방송은 29일 필리핀군의 성명을 인용해 시리아 남서부 골란고원 현지에 있는 필리핀 병사들이 주둔 지역에서 진지를 방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이들 무장세력에게 넘겨주면 곧바로 억류될 것이라며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유엔과 긴밀히 협력, 이들 병사의 신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유엔 대변인은 “상황이 극히 유동적이어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전략적 요충지로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해왔다.

유엔평화유지군은 1974년부터 골란고원에 주둔하고 있으며 현재 필리핀, 피지, 인도, 아일랜드, 네발, 네덜란드 등 1천200명의 병력이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휴전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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