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북한 무장 선박에 나포돼 2주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중국 어선의 선주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이 우려된다며 양국 접경 해역에서의 합법적인 조업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선적의 쌍끌이어선 ‘랴오푸위(遼普漁) 25222호’ 선주 위쉐쥔(于學君)은 경화시보(京華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어제(21일) 새벽 3시50분께 이번에 억류됐던 배와 한 쌍을 이뤄 출어했던 랴오푸위 25221호 선장의 위성전화를 받고 배와 선원들의 석방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풀려난 배는 당일 중국 해역으로 돌아와 다시 조업에 나섰으며 금어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다롄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해역에서 중국 해역으로 돌아오는데 2~3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 측이 20일 자정께 억류 중이던 어선과 선원들을 석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 씨는 풀려난 배의 선장과 선원 15명의 몸 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배가 북한 해역에서 돌아올 때 북·중 양국의 선박들이 보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선원들이 억류 기간에 낮에는 배 위에서 자유롭게 지냈지만 밤에는 한곳에 모여 자도록 제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위 씨는 “우리 배는 중국 해역에서 조업하던 중 북한 측의 급습을 당해 10여일간 어로작업을 할 수 없었고 디젤유와 통신장비까지 빼앗겼다”면서 “북한은 배와 선원들을 풀어줬지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롄과 단둥(丹東)의 다른 어선들도 북한 측에 억류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많은 선주는 우리들의 조업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중 간에는 서해 영해 경계선을 압록강 하구(동경 124도10분6초)를 기준점으로 남쪽 공해까지 잇는 국경조약이 있지만 어업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탓에 별도의 어업 경계선은 정해진 것이 없다.
또 북한은 50해리(75㎞), 중국은 12해리를 영해로 규정하고 있어 중국 어선이 고기를 쫓아 동진하다 보면 양국 접경 해역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들어서도 단둥의 중국 어선 3척이 서해에서 북한 측에 나포됐으며 이 중 2척은 돈을 낸 뒤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선적의 쌍끌이어선 ‘랴오푸위(遼普漁) 25222호’ 선주 위쉐쥔(于學君)은 경화시보(京華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어제(21일) 새벽 3시50분께 이번에 억류됐던 배와 한 쌍을 이뤄 출어했던 랴오푸위 25221호 선장의 위성전화를 받고 배와 선원들의 석방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풀려난 배는 당일 중국 해역으로 돌아와 다시 조업에 나섰으며 금어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다롄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해역에서 중국 해역으로 돌아오는데 2~3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 측이 20일 자정께 억류 중이던 어선과 선원들을 석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 씨는 풀려난 배의 선장과 선원 15명의 몸 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배가 북한 해역에서 돌아올 때 북·중 양국의 선박들이 보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 선원들이 억류 기간에 낮에는 배 위에서 자유롭게 지냈지만 밤에는 한곳에 모여 자도록 제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위 씨는 “우리 배는 중국 해역에서 조업하던 중 북한 측의 급습을 당해 10여일간 어로작업을 할 수 없었고 디젤유와 통신장비까지 빼앗겼다”면서 “북한은 배와 선원들을 풀어줬지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롄과 단둥(丹東)의 다른 어선들도 북한 측에 억류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많은 선주는 우리들의 조업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중 간에는 서해 영해 경계선을 압록강 하구(동경 124도10분6초)를 기준점으로 남쪽 공해까지 잇는 국경조약이 있지만 어업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탓에 별도의 어업 경계선은 정해진 것이 없다.
또 북한은 50해리(75㎞), 중국은 12해리를 영해로 규정하고 있어 중국 어선이 고기를 쫓아 동진하다 보면 양국 접경 해역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들어서도 단둥의 중국 어선 3척이 서해에서 북한 측에 나포됐으며 이 중 2척은 돈을 낸 뒤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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