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법원서 오열…경찰 “계획적 살인”

오스카, 법원서 오열…경찰 “계획적 살인”

입력 2013-02-16 00:00
수정 201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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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5일(현지시간) 법원에 출석해 오열을 터뜨렸다.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수도 프리토리아 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에 출석한 직후 판사인 데스몬드 나이르가 그에게 인사를 표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현지 뉴스통신 사파가 보도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피스토리우스는 두 손을 입에 모은 채 눈물을 흘렸으며 이에 나이르 판사가 진정하라고 하자 자리에 앉았다.

피스토리우스는 의자에 앉아 있으면서 입을 굳게 다물었으나 얼굴을 계속해 실룩거렸다고 사파는 전했다.

이와 관련 뉴스전문 TV 채널인 eNCA는 피스토리우스가 오열했으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피스토리우스가 계획적 살인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이 피스토리우스의 혐의에 대해 언급하자 나이르 판사가 “검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적 살인이라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가 계획적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무기징역에 처할 수도 있다.

법원은 구속적부심 공판을 오는 19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피스토리우스는 프리토리아의 브루클린 경찰서에서 구금돼 있게 된다.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으로 풀려날지는 내주 공판에서 결정된다.

한편 피스토리우스 가족과 홍보대행사는 공판 후 성명을 내 피스토리우스가 살인 혐의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어조로 반박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그가 숨진 스틴캄프 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피스토리우스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오전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30)에게 4발의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이날 현지 신문 빌트는 스틴캄프 시신이 욕실에서 발견됐으며 총탄이 욕실문을 뚫고 그녀를 맞춘 것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eNCA는 경찰 관계자가 그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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