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새 총리에 공학도 출신 샤구르

리비아 새 총리에 공학도 출신 샤구르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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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투표서 지브릴에 신승..리비아 안정 과제

테러로 의심되는 과격분자들의 공격으로 미국 대사가 사망하는 혼돈의 와중에 공학도 출신인 무스타파 아부 샤구르가 리비아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샤구르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리비아 국회의원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96표를 획득, 과도정부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지브릴을 2표 차로 눌렀다.

1차 투표에서는 지브릴에게 55표 대 86표로 밀렸던 샤구르 부총리는 결선투표에서 세를 규합하며 역전했다.

특히 무슬림형제단이 만든 이슬람주의 정의건설당(JCP)이 1차 투표에서 지지했던 후보가 탈락하자 결선 투표에서 샤구르를 지지하면서 역전승을 도왔다는 평가다.

광학 엔지니어 출신인 샤구르는 미국에서 학자로 생활하다 지난해 ‘아랍의 봄’ 시위로 말미암은 격변의 와중에 귀국한 뒤 작년 11월 과도정부인 국가 과도위원회(NTC) 부총리로 임명됐다.

샤구르 총리는 이슬람그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지만, 이슬람주의자는 물론 자유주의 성향의 인물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으로 고려됐다.

이번 선거는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세력의 영사관 공격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크리스토퍼 스티븐스과 외교관이 숨지는 혼란 가운데 치러졌다.

결선 투표에 앞서 샤구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영사관을 공격한 것은 “비겁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리비아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안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사망)가 축출된 이후 선거로 선출된 첫 총리가 된 샤구르는 이제 한 달 안에 새로운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총리로서 샤구르의 최우선 과제는 무장 세력이 급증하고 여전히 불안한 리비아를 안정시키고 카다피에 맞서 싸웠던 반군을 정부 깃발 아래 다시 재규합하는 것이다.

또 악화하는 도시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기반시설을 재건하는 것은 물론 소득 향상과 적정한 가격 수준의 주택 공급도 중점 과제로 꼽힌다.

샤구르 총리는 리비아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석유산업이 근본이지만 리비아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도로를 건설하고 대중교통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물론 카다피 정권하에서 체결된 1천90억달러 규모의 모든 계약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내전 속에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남에 따라 리비아는 지난 7월 총선을 통해 의회를 꾸렸다. 이에 따라 NTC는 지난달 새 의회에 권력을 이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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