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全大> 클린턴 ‘힐러리2016’ 포석놓나

<美민주 全大> 클린턴 ‘힐러리2016’ 포석놓나

입력 2012-09-06 00:00
수정 2012-09-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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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들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가능성 제기

4년 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2016’ 깃발이 나부끼게 될까.

5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나타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활약에 대해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밀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전한 연설 솜씨를 뽐내는 가운데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의 상관’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아내의 정치적 입지를 높인다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전당대회에 임했다고 풀이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아내의 이름을 언급한 부분은 “그(오바마)는 프라이머리에서 힐러리를 지원했던 사람들을 정부 자리에 임명했습니다. 맙소사, 그는 힐러리까지 기용했군요”라는 대목 뿐이었다.

전당대회장의 민주당원들은 이 말에 웃음으로 호응했다.

그러나 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장관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추측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일이었다고 풀이했다.

2008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 못지 않게 상처를 받았음에도, 당시 강력한 경쟁자였던 오바마 대통령을 이번에 확실하게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게 이런 해석의 배경이다.

AP통신 역시 클린턴 장관이 원한다면 2016년 대선 가도에 비중있게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AP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에 ‘클린턴 부부가 여전히 민주당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속뜻이 분명히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클린턴 장관이 현재 아시아 여러 나라를 순방중이지만 민주당의 정치 일정과 단절돼 있지 않다는 점 또한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클린턴 장관은 기자들에게 전당대회 직전의 “며칠 동안 남편이 연설의 여러 부분들을 나에게 읽어줬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동티모르를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동안 남편과 통화하기도 했다.

미 NBC방송 역시 민주당 전당대회의 의미를 전하면서 클린턴 장관이 2016년에 대선 후보로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전에 클린턴 전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에 아내의 나이가 69세라는 점을 의식한 듯 “우리는 어린아이가 아니다”라면서도 “아내가 다시 출마할지는 모르겠다. 아내는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내년 1월 현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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