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全大> 다시 회자되는 ‘르윈스키 스캔들’

<美민주 全大> 다시 회자되는 ‘르윈스키 스캔들’

입력 2012-09-06 00:00
수정 2012-09-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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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연설 이어 르윈스키 옹호 랍비가 축도 예정

1990년대 후반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사이의 염문이 시대를 넘어 또다시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5일(현지시간) 행사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당시 스캔들 주인공인 모니카 르윈스키의 옹호자가 함께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abc 방송과 AFP 통신 등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르윈스키를 감쌌던 유명 랍비 데이비드 울프의 축도로 이날 행사가 마무리된다고 보도했다.

울프는 르윈스키 가족이 다녔던 로스앤젤레스 유대교 회당의 랍비다.

그는 1998년 현직 대통령과 22세 인턴과의 파문이 확산하자 “클린턴이 똑똑하고 재능있는 ‘아이’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원하는 지도자는 ‘성인’”이라면서 “클린턴은 자신의 영혼을 정화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언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는 그는 또 스캔들에 대한 클린턴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9년 워싱턴포스트에 “당시에는 르윈스키와 관련해 거짓말과 비난 일색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실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뉴스위크로부터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로 뽑혔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꼽은 영향력 있는 유대인 50명에 포함된 유명 인물이다.

그에 앞서 전당대회 행사 무대에 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국가부채가 16조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화당에 대한 반격에 나선다.

울프는 이날 축도에서 행할 자신의 기도가 미국을 더욱 생동시키는 이상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좀 더 시간 차를 두고 울프와 무대에 서기를 바랄지도 모른다면서 이들의 조우를 민주당의 ‘어색한 선택’으로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측이 연설자 순서를 배정할 때 두 사람의 연관관계를 알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보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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