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법 당국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45년째 복역 중인 70대 성범죄자의 가석방을 또다시 허가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가석방심사위원회는 12~14세 소년 5명을 7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968년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뒤 45년째 복역하고 있는 앨프리드 토머스 빈센트(74)의 가석방을 불허하고, 2015년까지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최장기수인 빈센트는 지난 1975년 처음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법 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30차례에 걸쳐 그의 가석방 신청을 불허했다. 그는 1984년 주말 휴가를 받고 딱 한 번 교도소 밖으로 나간 적이 있지만, 공원에서 소년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돼 휴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빈센트의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교도소 운동장에 나갈 때도 반드시 교도관들과 동행하도록 처분했다. 빈센트는 심사에서 “석방 이후 구세군 건물에 수용돼 보호받는 등 재범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심사위원회는 “구세군이 제공하는 숙박시설이 단기적인 보호장치에 불과한 데다 나이와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위험성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적절치 않다.”며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심사위원장인 매리언 프레이터 판사는 “석방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상존하고 있는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다시 연기명령을 내리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뉴질랜드 가석방심사위원회는 12~14세 소년 5명을 7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968년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뒤 45년째 복역하고 있는 앨프리드 토머스 빈센트(74)의 가석방을 불허하고, 2015년까지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최장기수인 빈센트는 지난 1975년 처음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법 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30차례에 걸쳐 그의 가석방 신청을 불허했다. 그는 1984년 주말 휴가를 받고 딱 한 번 교도소 밖으로 나간 적이 있지만, 공원에서 소년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돼 휴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빈센트의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교도소 운동장에 나갈 때도 반드시 교도관들과 동행하도록 처분했다. 빈센트는 심사에서 “석방 이후 구세군 건물에 수용돼 보호받는 등 재범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심사위원회는 “구세군이 제공하는 숙박시설이 단기적인 보호장치에 불과한 데다 나이와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위험성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적절치 않다.”며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심사위원장인 매리언 프레이터 판사는 “석방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상존하고 있는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다시 연기명령을 내리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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