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Q&A] 너무 유명해서 거래도 어려운데 왜 훔칠까

[이슈 Q&A] 너무 유명해서 거래도 어려운데 왜 훔칠까

입력 2010-05-25 00:00
수정 2010-05-2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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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절도범 과시욕·모험 성향 강해

“유명 미술품을 훔치는 짓은 생각보다 훨씬 자극적인 일이다. 미술품 절도범들은 과시욕이 있고, 모험을 즐기는 편이다.”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최근 프랑스에서 잇따라 발생한 미술품 절도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미술관 절도범의 심리여행’이라는 문답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20일 파리 현대미술관에서는 피카소, 마티스의 작품을 비롯해 5억유로에 달하는 그림 5점이 도난당한 데 이어 21일 마르세유의 한 수집가 집에서는 피카소의 석판화 등이 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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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파리현대박물관에서 경찰 관계자가 도난당한 그림의 틀을 옮기고 있다.  파리 AP 특약
지난 20일 파리현대박물관에서 경찰 관계자가 도난당한 그림의 틀을 옮기고 있다.
파리 AP 특약
→너무나 유명해 거래가 쉽지 않은 그림을 왜 훔칠까.


-조엘 실버버그 노스웨스턴대 범죄심리학 교수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에 저지르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자극이 된다. 금전적 가치가 엄청나 유괴하는 것보다 우아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 절도범의 개인적인 성향도 작용한다. 지난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모나리자 도난사건의 경우, 이탈리아인 범인이 “이탈리아 그림이 프랑스에 있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술품 절도범은 일반인처럼 평범한가.

-댄 애리얼리 듀크대 심리행동학 교수 위험을 즐기는 절도범들은 대부분 영리해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을 속이는 일까지 가능할 정도다. 겉으로는 일반인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심리적 상태는 .

-실버버그 교수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이 있는 사람은 치밀한 계획을 짜서 행동하기 어렵다. 편집증이나 피해망상 정도는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파리현대미술관 사건을 분석한다면.

-배리 고든 존스홉킨스대 뇌과학 교수 단독범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개인소장을 원하는 사람이 배후에서 조정했거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지능범죄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사전계획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5-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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