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옐런 충격’에 1,910대로 하락

코스피, ‘옐런 충격’에 1,910대로 하락

입력 2014-03-20 00:00
수정 2014-03-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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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구체화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920선마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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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8.16포인트 내린 1,919.52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7원 오른 1,076.2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0일 코스피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8.16포인트 내린 1,919.52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7원 오른 1,076.2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6포인트(0.94%) 내린 1,919.5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8%) 내린 1,934.15로 출발했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낙폭을 완만하게 키워 결국 1,910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회의 직후 발표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단이 기존 3.2%에서 3.0%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옐런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마무리한 이후 6개월쯤 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1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이틀 만에 다시 2천억원대로 확대됐다. 기관도 41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홀로 2천40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1천779억원 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은행(-4.02%), 화학(-1.94%), 금융업(-1.34%), 운송장비(-1.26%)의 낙폭이 특히 컸다.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모두 약세였지만 특히 대형주의 낙폭이 컸다. 대형주는 전날보다 1.05% 떨어졌다. 중형주와 소형주의 내림폭은 각각 0.39%, 0.30%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당수가 떨어졌다. 특히 신한지주(-2.56%), KB금융(-2.31%), 네이버(-2.16%), LG화학(-2.05%)은 2%대의 내림폭을 보이며 크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8%) 내린 541.7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억원, 12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이 110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8천600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38.29포인트(1.65%) 하락한 14,224.23, 토픽스지수는 18.36포인트(1.58%) 내린 1,145.97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92.13포인트(1.06%) 하락한 8,597.33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5.7원 오른 1,076.2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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