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주택 소유자 1469만명… 1주택자 84%
공동명의 늘면서 여성 주택 소유 45%
세종시 집 3채 중 1채는 외지인 소유
정부가 고강도 규제로 다주택자 옥죄기에 ‘올인’했지만 지난해 다주택자는 줄기는커녕 사상 최다로 늘었다. 최근 들어 대출 옥죄기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이자 부담이 불어나 서민들의 시름마저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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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 소유 통계’를 보면 지난해(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는 총 1469만 7000명이며 이들이 가진 주택 수는 1596만 8000채다. 1인당 평균 1.09채의 집을 가진 셈이다. 집을 한 채만 소유한 사람이 전체의 84.2%(1237만 7000명), 두 채 이상인 다주택자는 15.8%(232만명)로 파악됐다.
지난해 다주택자 수는 역대 최대였던 2019년(228만 4000명)보다 3만 6000명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금 등 근로소득은 늘지 않으니 상승 여력이 큰 부동산에 몰리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에만 유동성이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15.8%)은 2019년(15.9%)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졌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 0.5% 포인트 높아진 45.2%였다. 여성 소유자 비중은 2014년 42.4%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절세 등을 위해 부부 공동명의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세종시의 경우 외지인(다른 시도 거주자)이 집을 소유한 비중이 34.0%에 달했다.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도 외지인 보유율이 15.7%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2021-11-1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