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GM과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삼성SDI, GM과 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짓는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4-08-29 00:20
수정 2024-08-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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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원 투자… 2027년 양산 계획
합작법인 지분 50.01% 취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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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SDI와 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진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컬트 켈티 GM 배터리셀&팩 총괄 부사장. 삼성SDI 제공
지난 27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SDI와 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진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장 부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컬트 켈티 GM 배터리셀&팩 총괄 부사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정면 돌파에 나섰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확정하면서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업체와의 합작 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당초 계획한 투자를 이어 나가며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GM과 합작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컬트 켈티 GM 배터리셀&팩 총괄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양사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양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지역의 277만㎡(약 84만평) 규모 부지에 약 35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약 35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연산 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오는 10월부터 2028년 3월까지 2조 293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의 지분 50.01%를 취득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를 늘렸을 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를 탑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2024-08-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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