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요금제 자주 접속땐 요금 과다
움짤 평균 47.7MB… 동영상 32.5MB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놓은 블로그 무선데이터 소모량 측정 결과를 보면 움짤 블로그 접속 시 평균 47.7MB의 데이터가 소요된다. 이는 4분 13초짜리 동영상을 볼 때 쓰이는 데이터(32.5MB)보다도 많고, 일반 이미지가 담긴 블로그에 접속했을 때 소모량(2.6MB)의 18배 수준이다. 모바일 게임(배틀그라운드)을 10분 동안 했을 때 나타난 데이터 소모량은 5.8MB였다.
움짤이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것은 여러 이미지를 덧붙이는 과정에서 파일 크기가 불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통위가 네이버, 다음 등 10개 블로그에 게시된 움짤의 데이터를 평균해 보니 1.91MB로 이미지 파일(0.07MB)보다도 27배나 컸다.
또 움짤이 포함된 블로그에 접속한 뒤 첫 화면에서 대기했을 경우와 처음부터 끝까지 봤을 때 데이터 소모량에 큰 차이가 없어 접속 자체만으로 많은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움짤 블로그 접속 시 소요되는 데이터(47.7MB)를 LTE 정액요금제 사용자가 데이터를 초과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통신요금 1075원이 추가 부과된다.
방통위 최성호 이용자정책국장은 “GIF 파일은 동영상처럼 생동감이 있으면서 사진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어 사용이 늘고 있다”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데이터 용량이 부족한 경우 가급적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이용해야 통신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각 통신사의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실시간 데이터 소모량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요금을 덜 내는 방법으로 꼽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9-05-1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