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바둑>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함박웃음’ 왜?

<세기의 바둑>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함박웃음’ 왜?

입력 2016-03-09 17:02
업데이트 2016-03-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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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소유 포시즌스호텔 ‘1천억대’ 홍보효과 기대

9일 시작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반상대결에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면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얼굴에함박웃음이 차올랐다.

대국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포시즌스호텔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 지분을 보유한 6성급 특급호텔이다.

연면적 6만6천㎡ 규모로 스위트룸 43개를 포함해 총 317개의 객실과 7개의 레스토랑과 바, 3개 층 규모의 클럽 등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호텔 6층의 대국장 밖에 설치된 프레스룸에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미리 등록한 내외신 취재진 250여 명이 몰려들었다.

프레스룸은 외국인 취재진을 위한 영어 해설실과 한국 취재진을 위한 한국어 해설실 두 곳으로 나뉘었다.

국내 기자들이 자리잡은 한국어 해설실에서는 바둑기사인 김성룡 9단과 이소용 캐스터가 대국 내용을 풀이했다.

외신 기자들을 위한 영어 해설실에서는 일본에서 바둑을 수련한 미국인 마이클 레드먼드와 미국 바둑E 저널의 크리스 갈록 총괄 에디터가 해설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처럼 인간과 기계의 첫 반상대결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높은 관심은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랜드 홍보가 절실했던 포시즌스호텔 차원에선 엄청나게 큰 호재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국이 TV는 물론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포시즌스호텔이 얻는 홍보효과의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은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약 5천300억원을 투자해 이 호텔을 지었다.

운영은 국내 최고의 호텔을 지향하며 세계적 호텔브랜드인 포시즌스에 맡겼다.

박 회장이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에 투자한 것이 미래에셋과 포시즌스 파트너십의 바탕이 됐다.

포시즌스는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포시즌스가 워낙 유명한 호텔 체인이라 구글 측에서 대국장으로 선택한 것 같다”며 “오픈한 지 6개월도 채 안 됐는데 ‘세기의 바둑 대결’을 유치한 덕분에 상당한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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