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커제 “이세돌의 기풍, 인공지능과 대결에 안 맞아”

<세기의 대국> 커제 “이세돌의 기풍, 인공지능과 대결에 안 맞아”

입력 2016-03-09 16:10
수정 2016-03-09 16: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반드시 이겨 바둑기사 존엄 지켜주길”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이 “이세돌 9단의 기풍이 인공지능과의 대국에 가장 적합한 것은 아니다” 평가했다.

커제 9단은 9일 중국 러스스포츠에서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을 해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써우후(搜狐)신문이 전했다.

커제 9단은 “고수들과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대부분 후반에 판세를 뒤집고 이긴다”면서 “사람은 한번 실수를 하면 연달아 실수를 범하기 쉽다. 반면 컴퓨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가 대국 초반에 실수를 했을 수 있지만 후반이 되면서 연산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알파고와 이세돌이 비슷한 점이다. 알파고에게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다.

커제 9단은 대국 초반을 본 뒤 “이번 판은 5번의 대국 중 가장 긴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이세돌 9단이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세돌 9단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욕이 강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프로 바둑기사들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고 응원했다.

커제 9단은 자신과 알파고의 대국에 대해서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번 대결을 보면 저보다 알파고가 약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알파고가 저의 생각을 복사하도록 두고 싶지 않다”고 비켜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