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검사 최소 16시간…최대 인원 투입중”

“메르스 확진 검사 최소 16시간…최대 인원 투입중”

입력 2015-06-05 17:05
수정 2015-06-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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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유전자 검사 담당자가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확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이해를 당부했다.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가 김성순 과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검체 3개에 대한 검사 한 번에 7∼8시간이 소요된다”며 “기본적으로 2차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현재 최대한의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게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자 한 명이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을 느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하면, 보건소 직원이 환자에게서 검체를 채취하는 데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검체는 보건소에서 각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겨져 1차 검사를 수행하는데, 검체를 접수(30분)하고, 전처리(40분∼1시간)하는 데만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이 검체에서 핵산을 추출하고, 유전자 검사 기계에 투입해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것도 총 3∼4시간이 걸린다.

검사 과정이 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오염을 확인하는 데 다시 1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도 검체에 바이러스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모든 과정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

1차 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얻은 검체는 확진을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으로 이송된다.

이 과정에서 확진 되지 않은 1차 검사 결과가 지방 언론이나 지자체를 통해 유포되기도 한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위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2가지 표지(upE, ORF1a) 검출하는 작업을 거치면 소요 시간은 더 길어진다.

객담(가래) 채취가 완전하지 않아 바이러스가 샘플에 충분히 담겨 있지 않으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양성을 확인하면, 이 결과는 복지부 등에 통지된다.

복지부는 역학 조사 과정을 검토한 뒤 언론에 검사 결과를 배포한다.

김성순 과장은 “5월19일 국내 첫 메르스 검체가 보건원에 도착한 이후 벌써 3주 가까이 모든 직원들이 하루 2∼3시간씩 자며 검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검사 과정 자체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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