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이른바 유커(遊客)들은 저렴한 숙소에 묵더라도 쇼핑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급증하는 유커와 호텔업계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누적) 외래 입국자수는 전년 동기 16% 늘어난 1천200만명을 나타냈다.
원화 강세 기조에도 외래 입국자수는 2012년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고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한 관광객 가운데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입국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 일본인 관광객은 엔화 약세, 외교관계 악화 등으로 줄어들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52.5% 늘었고 2014년에도 39.0% 증가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소득수준 향상, 항공·크루즈 노선 확대, 한중간 비자제도 완화, 한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수가 늘고 있지만, 특1급 호텔업체들의 호텔부문 실적은 부진한 양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 선호도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2013년)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의 여행경비 중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5% 수준인데 반해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비 비중은 15%에 그쳤다.
최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1인 숙박비 지출액은 100달러(약 11만원) 이하의 비중(33.1%)이 가장 높다”며 “2013년 서울지역 특1급 호텔의 1일 평균 숙박비용이 18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호텔 사업부문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쇼핑비 지출액은 다른 국적 관광객을 압도했다.
1인당 쇼핑비 지출 규모를 보면 500달러(약 55만원) 이상 비율이 중국은 63.6%로 홍콩(44.1%), 싱가포르(42.7%), 대만(40.8%), 태국(40.5%) 등을 앞질렀다.
최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쇼핑장소로 면세점을 선택하는 비율이 60%를 웃돌아 중국인 관광객의 양적, 질적 개선을 바탕으로 면세사업 부문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2일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급증하는 유커와 호텔업계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누적) 외래 입국자수는 전년 동기 16% 늘어난 1천200만명을 나타냈다.
원화 강세 기조에도 외래 입국자수는 2012년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고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한 관광객 가운데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입국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 일본인 관광객은 엔화 약세, 외교관계 악화 등으로 줄어들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52.5% 늘었고 2014년에도 39.0% 증가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소득수준 향상, 항공·크루즈 노선 확대, 한중간 비자제도 완화, 한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수가 늘고 있지만, 특1급 호텔업체들의 호텔부문 실적은 부진한 양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 선호도 때문에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2013년)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의 여행경비 중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5% 수준인데 반해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비 비중은 15%에 그쳤다.
최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1인 숙박비 지출액은 100달러(약 11만원) 이하의 비중(33.1%)이 가장 높다”며 “2013년 서울지역 특1급 호텔의 1일 평균 숙박비용이 18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호텔 사업부문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쇼핑비 지출액은 다른 국적 관광객을 압도했다.
1인당 쇼핑비 지출 규모를 보면 500달러(약 55만원) 이상 비율이 중국은 63.6%로 홍콩(44.1%), 싱가포르(42.7%), 대만(40.8%), 태국(40.5%) 등을 앞질렀다.
최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쇼핑장소로 면세점을 선택하는 비율이 60%를 웃돌아 중국인 관광객의 양적, 질적 개선을 바탕으로 면세사업 부문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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