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오 브라우니’ 1위…중국인 총 매출 작년보다 31%↑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 할인마트도 ‘유커 특수’로 북적거리고 있다.서울 도심 백화점에서 패션·화장품·명품류를 쓸어담는 중국인들이 대형마트에서는 주로 한국 과자와 김, 헤어 미용용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춘제 연휴 직전 12일(5~16일)동안 중국인이 많이 찾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유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춘제 기준)보다 31%나 늘었다.
이 같은 중국인 수요에 힘입어 올해 들어 16일까지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과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5.3%(작년동기 3.8%), 13.5%(11.8%)까지 커졌다.
이들 유커가 마트에서 가장 많이 산 품목(매출 기준)은 마켓오 브라우니세트(32개들이·과자)로, 이 제품은 지난해 춘제 전후나 국경절 연휴(10월 1~9일) 당시에도 유커 매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과자류에서는 ▲ 5위 오리온 참붕어빵(24개들이) ▲ 6위 마켓오 브라우니 블론디(28개들이) ▲ 7위 마켓오 리얼브라우니(8개들이) ▲ 10위 오리온 크리스피 등 다섯 개나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산 ‘김’도 한국 관광에서 유커들의 필수 쇼핑 아이템이었다.
중국인은 청산에 아몬드 김 스낵을 두 번째로 많이 구입했고, 유커 사이에서 웰빙 돌자반김(9위)과 CJ햇바삭 식탁김(14위), 종가집 석쇠구이 도시락김(16위)의 인기도 뜨거웠다.
특히 샴푸·생리대 등 생활·미용용품, 특히 한방 제품류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중국인들의 관심이 갑자기 크게 늘어난 경우다.
’바디피트 귀애랑 날개’가 중국인 매출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미장센 세럼(4위), 리엔 윤고 더퍼스트 샴푸(8위), 려 자양윤모(18위), 려 진생보 안티 에이징(20위) 등이 새로 20위권에 진입하거나 순위가 뛰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들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국산 과자와 김 등을 직접 먹거나 선물하기 위해 많이 사간다”며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주로 과자 등 식품 위주로만 쇼핑했다면, 최근 점차 생활·미용용품으로 선호 품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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