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 성승민 금쪽같은 銅

‘철녀’ 성승민 금쪽같은 銅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8-12 01:56
수정 2024-08-1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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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근대5종 亞 첫 올림픽 메달

승마 만점서 출발… 수영서 쐐기
성 “첫 메달, 4년 뒤 금으로 염색”
男 전웅태 6위, 2연속 메달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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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근대5종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의 올림픽 메달은 처음이다. 베르사유 박지환 기자
성승민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근대5종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의 올림픽 메달은 처음이다.
베르사유 박지환 기자
한국 근대5종 여자부의 기대주 성승민(21·한국체대)이 새 역사를 썼다. 성승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섰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끝난 여자부 결승에서 승마, 펜싱,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미첼레 구야시(헝가리·1461점),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452점)에 이어 3위에 올라 천금 같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일단 뭐든 처음이라는 게 중요한데 이렇게 최초로 메달을 따서 더할 나위 없는 것 같다”며 “손에 쥔 느낌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잊지 못할 저의 첫 메달을 4년 뒤엔 금메달로 염색하겠다”고 다짐했다.

근대5종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한 종목이지만 한국이 두 대회 연속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근대5종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이 나오면서 비인기 종목에서 ‘효자’ 종목으로 탈바꿈했다.

성승민은 여고생이던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되면서 에이스로 부상했다. 지난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하고,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정상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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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이 근대5종 승마(왼쪽)와 수영 경기를 하는 모습. 베르사유 박지환 기자
성승민이 근대5종 승마(왼쪽)와 수영 경기를 하는 모습.
베르사유 박지환 기자
성승민은 이날 결승 첫 경기인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받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펜싱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 보너스 라운드에선 엘레나 미첼리(이탈리아)에게 져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5위로 밀려났다. 그는 지난 8일 랭킹 라운드에서 20승을 올려 225점을 쌓아 둔 바 있다.

성승민은 주 종목인 수영에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분11초47의 기록으로 288점을 추가하며 다시 3위(813점)로 올라섰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선두 클루벨보다 17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사격에서 시간을 줄이며 클루벨과 2, 3위 자리를 다퉜지만 결국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28·경기도청)는 합계 1410점으로 8위를 차지했다. 김선우는 통산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한편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는 앞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사격 부진으로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전웅태는 올림픽 2연속 메달 입상이 무산됐다. 함께 뛴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은 7위에 자리했다.
2024-08-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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