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허진, 북한 여성의 남편 절대 순종 문화 언급
- 남성 중심 가부장제와 이혼 억제 분위기 조명
- 한국 정착 뒤 달라진 부부 관계와 생활 습관
탈북민 셰프 허진이 북한에서는 아내들이 남편에게 절대 순종한다고 밝혔다. MBN ‘알토란’ 방송 캡처
탈북민 셰프 허진이 북한에서는 아내들이 남편에게 절대 순종한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탈북민 1호 된장 명인 허진이 출연해 역대 최연소·최장수 청와대 셰프 천상현을 만났다.
이날 천상현은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만난 거니까 성격 같은 부분이 잘 맞냐”고 질문했다. 허진은 남한 남성과 만나 결혼했다.
허진은 “싸울 수 없는 게 북한은 무조건 남편한테 순종하는 순종파”라면서 “감히 토를 달고 싸운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식 남녀 태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진은 “(한국 정착 20년 차가 되면서) 많이 배웠다. (남편에게) 불도 때워 달라고 하고 뭐 들고 나가라고 한다”면서 “북한에서는 남편들이 알아서 들고 나가는 건 되는데 (남편에게) 이거 들고 가 이런 건 없다”고 덧붙였다.
남편이 때려도 외도해도 참아야…北정부 ‘이혼’ 반대지난 12일 BBC News 코리아는 ‘아무도 내게 원하냐 묻지 않았다…탈북 여성이 말하는 북한의 성과 사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특유의 유교적 가부장제 문화를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남성이 집안과 사회에서 대접받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게 남아 있으며, 남성의 외도나 가정 내 폭력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관대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한 탈북 여성은 “맞아도 말 못 한다. 난 이 가정의 아내이고 애들 엄마니까 그냥 남편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외도를 하더라도 이는 여성이 감내해야 할 과제로 여겨졌다. 이혼이 극도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설령 이혼하더라도 비난의 화살은 여성에게 향했다. 가부장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에게 인내를 요구하는 문화가 남아 있는데 여성이 이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한 도시에 이혼하는 사람이 10명 나올까 말까 했다. 우리 때는 이혼을 잘 안 해 줬다”, “이혼하면 주변에서 다들 ‘여자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손가락질했다. ‘저 여자가 이상해서 (이혼했다)’, ‘오죽하면 이혼했겠냐’ 등의 말이었다” 등의 증언도 소개했다.
최설 북한대학원대학교 심연북한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매체에 최근 이혼을 둘러싸고 북한 당국의 단속이 훨씬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2025년 7월부터는 부부 양쪽이 이혼 도장을 찍는 순간 두 사람 모두를 노동단련대로 보내 3개월을 채우도록 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는 결국 이혼을 막겠다는 메시지”라며 “국가가 이혼을 ‘사회주의 대가정’의 균열로 여겨 여전히 통제하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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