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은 중남미 4 vs 유럽 4

8강전은 중남미 4 vs 유럽 4

입력 2014-07-03 00:00
수정 2014-07-03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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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벨기에 마지막으로 합류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나란히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브라질월드컵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이 8강을 정확히 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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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첫날인 5일에는 같은 대륙 내 라이벌인 프랑스와 독일,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맞붙고 6일에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대륙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아르헨티나 징크스(2무5패)를 깨지 못하고 또 무릎을 꿇었다. 16강전 네 번째 연장 승부였다. 스위스는 118분 동안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잘 막았고 결정적인 장면도 몇 차례 연출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승부차기를 2분 앞두고 메시에게만 집중한 나머지 측면에서 달려드는 디마리아를 놓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과 같은 H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벨기에는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연장 혈투 끝에 미국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벨기에는 4위에 올랐던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28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후반 9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해 대회 다섯 번째 연장 승부에 접어든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투입 3분 만에 효과를 봤다. 루카쿠가 맷 비즐러(캔자스시티)와의 몸싸움에서 공을 따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돌파했고 공을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루카쿠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분 줄리언 그린(바이에른 뮌헨)의 추격골을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서 물러났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7-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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