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절 아자르 포함된 벨기에 격파
한국의 각급 축구 대표팀이 벨기에와 맞붙어 이긴 적은 딱 한 차례다.2007년 2월 벨기에 발렌의 발렌 스타디움에서 열린 17세 이하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였다.
당시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배천석이 전반 24분,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후반 11분 골을 터뜨려 벨기에를 2-1로 제압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선 홍명보호에서 그 경기에 참가한 선수로는 골키퍼 김승규(현 울산), 왼쪽 풀백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있다.
김승규는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고 윤석영은 전·후반 90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벨기에 월드컵 대표팀에서는 에이스 에덴 아자르(현 첼시)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패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국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청소년 대표팀의 벨기에전 승리는 7년여 전의 기대주들의 대결 결과로 의미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국에 강세를 보여온 벨기에를 상대로 일격을 가한 김승규, 윤석영 등이 있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의 20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은 벨기에와 맞붙은 적이 없다.
성인 대표팀 간의 대결에서 한국은 벨기에와 세 차례 맞붙어 1무2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 E조 1차전에서 벨기에에 0-2로 패배했다.
홍명보 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당시 풀타임을 소화했고 마르크 빌모츠 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E조 3차전에서 유상철이 동점골을 터뜨려 벨기에와 1-1로 비겼다.
홍명보, 빌모츠 감독은 풀타임 맞대결을 펼친 끝에 나란히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국은 1999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고종수가 막판에 만회골을 넣었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로 나와 종료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고 빌모츠 감독은 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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