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크로스가 왜 이래…집에 갈래’ 그리스 팀내 갈등

<월드컵2014> ‘크로스가 왜 이래…집에 갈래’ 그리스 팀내 갈등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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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선수는 경기 도중 동료에 ‘헤딩’ 공격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위기에 몰린 그리스 축구 대표팀이 내부 갈등까지 겪으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C조에 속한 그리스 대표팀의 이오아니스 마니아티스(올림피아코스)와 요르기오스 자벨라스(PAOK)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팀 훈련 도중 말다툼을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그리스 프로축구 리그에서 맞수 관계인 올림피아코스와 PAOK 소속의 두 선수 간의 충돌은 마니아티스의 불평에서 비롯됐다.

마니아티스는 자벨라스가 올리는 크로스의 질이 나쁘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곧 두 선수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풀럼)가 나서서 말렸지만 마니아티스는 그리스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겠다며 화를 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행히 마니아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 15일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수비 위주의 전술을 들고나왔음에도 0-3 완패를 당하며 16강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1차전 대패에 집안 싸움까지 겹친 그리스로서는 다음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리스는 1차전에서 1-2로 패해 마찬가지로 벼랑 끝에 선 일본과 오는 20일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페르난두 산투스 그리스 감독은 다툼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선발 라인업 결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투스 감독은 선수 간 갈등과 이에 따른 선발진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받으면서도 “콜롬비아전에서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우리가 잘할 때의 집중력만 살아난다면 누가 선발로 나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피해갔다.

한편 이날 동료와 말다툼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기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례도 나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크로아티아에 0-4 완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카메룬의 브누아 아수에코토(퀸스파크 레인저스)는 후반 막판 같은 팀 뱅자맹 무캉조(AS낭시)가 자신에게 손가락질을 하자 그를 머리로 들이받아 버렸다.

서로 같은 팀이었기에 상대팀 선수를 치받은 포르투갈의 ‘깡패’ 페페(레알 마드리드)처럼 퇴장당하지 않았을 뿐 경기도 지고 태도에서도 자멸한 카메룬은 이번 대회 최악의 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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