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에 화난 호날두, 인터뷰 사실상 거부…기자들에게 남긴 한마디는?

페페에 화난 호날두, 인터뷰 사실상 거부…기자들에게 남긴 한마디는?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6-11-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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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에 화난 호날두, 인터뷰 사실상 거부…기자들에게 남긴 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가 졸전을 펼친 동료들에게 화를 냈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호날두는 미드필더와 공격을 오가며 고군분투했지만 독일 수비진의 전술적인 움직임에 철저히 봉쇄됐다. 포르투갈의 동료들은 호날두에게 공을 연결시키는 것도 힘겨워했다. 전반전에서 호날두가 공을 건드린 횟수는 고작 15차례에 불과,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최소를 기록했다.

여기에 동료들의 치명적인 실수가 더해지면서 호날두의 심기가 점점 불편해져갔다. 전반 11분에는 브루노 아우베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돌파를 시도를 시도하던 마리오 괴체를 잡아채는 반칙으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헌납했다.

더 큰 문제는 전반 37분에 벌어졌다. 중앙 수비의 핵심인 페페가 토마스 뮐러의 얼굴을 가격한 뒤 넘어진 뮐러에게 다가가 머리를 들이받아 레드카드를 받아버린 것이다.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를 겪으면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다. 후반들어 호날두는 더 고립됐고, 더 예민해졌다. 독일 수비진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반칙성 태클로 막자 심판을 향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종료 전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는 결국 팀의 0-4 침몰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호날두는 경기 직후 기자들이 기다리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팀의 주장이자 기둥이 인터뷰를 사실상 거절한 셈이다. 호날두는 “우리 팀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기로 한 선수가 따로 있다”며 쏟아지는 질문을 회피한 채 선수단 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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