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호날두 빠지자 ‘0골’ 한계 노출… 伊·멕시코 주전 부상 이탈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은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빠진 포르투갈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1일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독일, 미국, 가나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그리스의 잘 짜인 수비에 공격로가 막혀 고전했다. 공격수 에델(브라가)이 초반 득점 기회를 아깝게 날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반 1분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머리를 정확하게 갖다 댔지만 공은 상대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다. 점유율 우위를 점한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G조의 가나는 오는 10일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벌칙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베슬리 스네이데르(갈라타사이)를 향해 낮게 공을 깔아줬고, 스네이데르는 가나 수비가 자신에게 몰린 틈을 타 다시 반대편으로 패스, 공을 받은 판 페르시가 득점했다. 이탈리아와 멕시코는 부상에 울었다.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D조의 이탈리아는 주전 미드필더 리카르도 몬톨리보(AC밀란)가 아일랜드 선수의 태클에 걸려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귀중한 핵심 전력을 잃었다. 몬틀리보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A조의 멕시코는 미국 텍사스 AT&T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에 3-1로 이겼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미드필더 루이스 몬테스(레온)의 오른쪽 다리 골절로 웃지 못했다. 몬테스도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몬테스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6-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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