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내일 남아공행 ‘마지막 모의고사’

[2010 남아공 월드컵] 내일 남아공행 ‘마지막 모의고사’

입력 2010-05-15 00:00
수정 2010-05-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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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박지성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박지성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의 아르헨전, 마지막 허심(許心)잡기.’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26일 앞둔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에콰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로 한국(47위)보다 높다.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남미팀 특유의 개인기는 아르헨티나 해법을 찾는 데 적격이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1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박주영 없는 플랜B’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 감독은 “에콰도르는 아깝게 남아공행을 놓쳤다. 아르헨티나는 물론 칠레나 우루과이·파라과이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전 해답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바늘구멍을 뚫어라’

월드컵 전 국내에서 태극전사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국내파들에겐 ‘실전 모의고사’다. 허 감독은 “이번 경기가 끝나면 아쉽게도 4명의 선수가 빠진다. 그동안 검증된 선수들도 있지만 서로 경쟁상태에 있거나 마지노선에 끼어 있는 선수들에겐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25·AS모나코)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다. 안정환(34·다롄)과 이근호(25·이와타)는 리그 사정상 에콰도르전이 끝난 뒤 합류한다. 공격수 가용 자원은 이동국(31·전북)·염기훈(27·수원)·이승렬(21·서울) 셋뿐이다.

허 감독은 “이동국이 호주 원정경기를 다녀왔지만, 시차가 없고 모레까지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확실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염기훈과 이승렬이 얼마나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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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수비수, 밤잠을 못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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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유치제안서 제출  2022 월드컵 유치위원회 한승주(왼쪽) 위원장이 14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개최된 유치제안서 제출식에 참석,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에게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취리히 AP특약
2022년 월드컵 유치제안서 제출

2022 월드컵 유치위원회 한승주(왼쪽) 위원장이 14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개최된 유치제안서 제출식에 참석,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에게 제안서를 전달하고 있다.

취리히 AP특약
예비명단 가운데 가장 인원이 많은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더욱이 해외파들이 대부분 주전 자리를 예약해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허 감독은 싸움닭처럼 질기고 거칠게 상대 공격을 막아서는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일명 ‘투쟁심’이다. 중앙 미드필더 조합은 기성용(21·셀틱)-김정우(28·광주)의 선발출전이 유력하지만 구자철(21·제주)과 조원희(27·수원)도 남아공행 티켓을 위해 달린다.

포백수비 가운데 사실상 주전으로 낙점받은 조용형(27·제주)과 짝을 맞출 중앙수비수 조합의 ‘반쪽 찾기’가 이번 에콰도르전 과제다.

허 감독은 이제까지 강민수(24·수원)를 백업으로 활용해 왔지만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황재원(29·포항)을 긴급 수혈했다. 에콰도르전에서 활용해 본 뒤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오른쪽에서는 오범석(26·울산)과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가 몇 분씩 나눠 뛸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5-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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