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1위 역대 최다 8번째
지난해 ‘월드컵 우승’ 대업 이뤄홀란 2위·음바페 3위로 밀어내
김민재 22위로 수비수 최고 순위
향후 손흥민 세운 11위 넘을 수도
리오넬 메시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여덟 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하며 경력 퍼즐을 완성한 메시는 자신이 갖고 있던 발롱도르 최다 수상의 대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파리 AFP 연합뉴스
파리 AFP 연합뉴스
김민재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비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뛰며 세리에A 우승에 기여했다. 세계가 주목한 김민재의 ‘철벽 수비’가 다시 한번 인정받은 셈이다. 발롱도르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민재와 함께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포함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1·크로아티아)과 후벵 디아스(26·포르투갈)는 각각 25위, 30위를 차지했다.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김민재가 수비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에 오른 모습.
발롱도르 SNS 캡처
발롱도르 SNS 캡처
이날 시상식 주인공은 서른여섯 살의 메시였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메시는 맨시티의 엘링 홀란(23·2위)과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25·3위)의 강력한 도전을 뿌리치고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최고의 팀에 몸담았던 덕분”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메시는 2009년 첫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최다 수상 기록(7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시상식에서 메시의 이름이 또 한 번 불리면서 ‘8회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는 다섯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올해 최종 후보 명단에선 제외됐다.
메시는 첫 수상을 놓친 홀란과 음바페를 향해 “언젠가 발롱도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특히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득점왕에 오른 홀란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메시는 “이 상은 홀란의 것이 될 수도 있었다”면서 홀란을 향해 “내년에는 네가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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