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막혀 8강 막혀…이변에 운 손흥민

골 막혀 8강 막혀…이변에 운 손흥민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3-03 01:08
수정 2023-03-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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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FA컵 16강 0-1 충격패

2부 셰필드 상대 풀타임 출전
밀집 수비에 활로 막히며 고전
4시즌 연속 16강 문턱 못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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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2부 리그 팀의 희생양이 되면서 탈락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2부)와의 2022~23시즌 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을 모두 뛰었다. 최근 리그 2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히샤를리송-루카스 모라와 선발로 나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0-1 팀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9골(리그 5골)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은 FA컵에서 통산 여덟 차례 우승을 기록했으나 1990~91시즌 이후 30년 넘도록 정상에 서지 못했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서도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5년째 무관이다. 특히 FA컵에선 4시즌 연속 16강전에서 탈락했다.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인 EFL 챔피언십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FA컵 4회 우승을 보유한 셰필드는 20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8강에 재진입했다. 셰필드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4시즌 중 3시즌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5분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 공격진은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자초했다. 토트넘은 전반 43분 수비 상황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동료가 없는 공간으로 헤더 백패스를 하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셰필드의 이스마일라 쿨리발리가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들어 토트넘의 공격이 힘을 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에 이은 이반 페리시치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또 후반 8분엔 모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왼발 슛이 살짝 위로 떴다.

셰필드는 후반 17분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고 결국 골을 만들어 냈다. 셰필드가 후반 28분 교체 카드로 택한 은디아예가 후반 34분 현란한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왼쪽 안을 파고든 뒤 오른발 슛으로 일격을 가한 것이다. 그리고 경기는 0-1, 셰필드의 승리로 끝났다.
2023-03-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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