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2연승 월드컵 본선 ‘7부 능선’
손흥민 햄스트링 부상 뒤 복귀 호재이재성·이강인과 2선 완전체 기대
홍명보 “孫과 대화한 뒤 출전 결정”
19일 요르단서 팔레스타인전 격돌
가슴이 웅장해지는 ‘완전체’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한국시간)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 모여 훈련하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차전을 하루 앞둔 대표팀은 이날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가 모두 합류하면서 완전체(26명)로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쿠웨이트시티 연합뉴스
쿠웨이트시티 연합뉴스
홍명보호의 운명을 결정지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출장 여부가 경기 직전에야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부상 부위였던 허벅지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서 손흥민-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2선 완전체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허벅지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결정하겠다”며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도착해 회복에 집중했다. 훈련을 모두 끝낸 뒤 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캡틴의 출전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의 반환점이기 때문이다. B조 1위(3승1무·승점 10점)인 한국이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을 모두 이기면 나란히 2승1무1패(7점)를 기록 중인 요르단, 이라크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다. 현재 쿠웨이트는 5위(3무1패·3점), 팔레스타인은 2무2패(2점)로 최하위인 6위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일정을 무탈하게 치렀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할 전망이다. 그러면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손흥민이 빠진 지난달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선 이강인이 공격을 전개하기 위해 중원까지 내려왔다. 이젠 손흥민과 그 역할을 분담하면서 공격포인트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재성도 손흥민과의 위치 변경을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가중할 전망이다.
손흥민의 뒤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정우영(유니언 베를린)이 받친다. 배준호는 이미 지난달 A매치 2연전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정우영도 소속팀 리그 10경기 중 9경기(1골)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정우영이 홍명보호에 승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은 “중동 원정 2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선 첫 번째 경기인 쿠웨이트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며 “손흥민의 합류가 든든하지만 30대라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어떤 선수가 빠지든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11-1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