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필요했던 포항 ‘교체 실수+전북전 무승부’…울산만 웃었다

승리 필요했던 포항 ‘교체 실수+전북전 무승부’…울산만 웃었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10-28 17:12
수정 2023-10-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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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북 원정에서 1-1 무승부
울산, 29일 대구 이기면 조기우승
포항 교체 실수로 어수선한 상황
K리그 규정에 맞는지 따져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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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구스타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구스타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가 4위 전북 현대(승점 53)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선두 울산 현대의 조기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울산이 29일 대구FC를 꺾으면 남은 세 경기 관계없이 구단 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올 시즌 포항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포항은 전북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상황에서 오른쪽 풀백 김용환이 발목 부상을 당해 이른 시기에 교체를 해야 했다.

그러나 김용환의 등번호가 아닌 지난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맹활약했던 김인성의 등번호를 잘못 적어내는 실수로 엉뚱한 교체가 이뤄졌다. 김용환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상황에서 김인성이 6분 동안 뛰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 부분은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기록상 교체된 선수가 경기를 뛴 셈이 됐기 때문이다. K리그 경기 규정에는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게 발각되고 상대 팀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되면 해당 팀의 패배(0-3)로 간주된다.

다만 출전 명단에 포함돼 있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무자격 선수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어 당시 기록, 구단 등 관련자 의견 등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 12명이 뛴 것으로 발각돼 상대 팀이 제소를 했는데 당시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심판진의 단순한 실수’라고 보고 제소를 기각했다고 한다.

이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이후 전북이 후반 8분 구스타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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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 균형을 맞춘 포항 스틸러스의 제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와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 균형을 맞춘 포항 스틸러스의 제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포항은 후반 21분 제카를 투입하고 반격에 나섰다. 1분 뒤 전북 김진수가 반칙을 해 포항이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제카가 키커로 나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2분 전북 수비수 박진섭이 추가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박진섭의 파울이 선언이 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북과 포항이 1골씩 주고 받고 끝나면서 각자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울산(승점 67)이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대구를 이기면 포항과 승점 차를 10으로 벌려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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