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잃고 세비야에 1-2 패배…호날두 페널티킥 리그 공동 1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40경기 무패 행진을 멋쩍게 마감했다.레알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을 찾아 벌인 2016~17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세비야에 1-2로 역전패했다. 사흘 전 같은 경기장에서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2차전을 치러 3-3 극적인 무승부로 스페인 클럽 최다 무패 기록을 세웠는데 곧바로 세비야에 일격을 얻어맞았다. 선두 레알은 승점 40에 머무르며 세비야(39), 바르셀로나(38)에 바짝 쫓기는 처지에 놓였다.
후반 22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레알은 후반 40분 동점을 내줬다. 파블로 사라비아의 프리킥이 문전에서 경합하던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급격히 집중력이 무너진 레알은 2분 뒤 스테반 요베티치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준 데 이어 수비 진영에서 스로인 도중 공을 빼앗겨 역습을 당하며 끌려갔다. 결국 추가 시간 요베티치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호날두의 이날 골은 라리가에서 기록한 272호 골인 동시에 56번째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1980~1990년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등에서 뛰었던 우고 산체스와 라리가 역대 최다 페널티킥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역대 3위인 바르셀로나 전 수비수 로날트 쿠만과는 10개 차, 라이벌인 바르셀로나 현역 리오넬 메시와는 14개 차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1-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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