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마다 빛난 맏형 차두리
‘맏형’ 차두리(35·FC서울)가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 4강의 발판을 놓았다.차두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앞선 연장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는 ‘폭풍 드리블’을 선보였다. 50m도 넘는 거리를 내달려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올라온 뒤 자로 잰 듯한 패스로 손흥민(레버쿠젠)의 쐐기포를 도왔다.
이 쐐기골은 손흥민의 해결사 능력을 보여 준 것이기도 하지만 차두리의 폭풍 드리블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강인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로 ‘차미네이터’로 불리는 그는 이 한 장면으로 다시 그 이유를 확인시켰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태극마크 반납을 고민하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결심하고 대회에 나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1-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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