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 다득점 단독 선두로 점프…개인 통산 400호골 달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전날 사망한 포르투갈 축구 전설 에우제비우 다 실바 페헤이라에게 골로 애도를 표했다.호날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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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6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셀타 비고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후반 48분에 각각 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까지 더한 레알 마드리드는 셀타 비고를 3-0으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경기 후 멀티 골을 터뜨린 기쁨에 가득할 법했지만 호날두의 마음은 숨을 거둔 에우제비우에게 쏠려 있었다.
에우제비우는 전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호날두는 “이날 터뜨린 2골을 모두 에우제비우의 영전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에우제비우는 신 같은 인물”이라며 “내게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에우제비우는 호날두와 친밀하게 지내며 축구에 관한 조언을 많이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에도 호날두는 팀 동료와 함께 에우제비우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호날두는 “스페인에서 에우제비우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기쁘다”며 “스페인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고인을 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19호 골, 20호 골을 나란히 터뜨리면서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디에구 코스타(19골·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1골 차다.
아울러 호날두는 성인 무대에 데뷔하고서 653경기 만에 개인 통산 400골 고지도 밟았다.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클럽에서 353골을 몰아넣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47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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