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첫 실점은 집중력 탓…아쉽다”

홍명보 감독 “첫 실점은 집중력 탓…아쉽다”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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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최강’ 러시아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선제골을 넣은 뒤 집중력을 잃은 것이 패인이 됐다며 A매치 3연승을 거두지 못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홍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끝난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선제골을 넣은 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아쉬운 대목이다”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

말리, 스위스 평가전에서 연달아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전반 6분 김신욱(울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져 낙승을 거두나 싶었지만 불과 5분 뒤 피오도르 스몰로프(디나모 모스크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4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순간적으로 놓치며 역전 결승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홍 감독은 “상대가 특별한 공격을 한 게 아니고 따라가며 수비를 하면 되는데 선수를 놓쳤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실점 장면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경기를 지배한 점은 좋게 평가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합격점을 줬다.

한국은 15일 스위스와 경기를 치르고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두바이에 도착, 단 이틀만 훈련하고 러시아를 맞았다.

반면 러시아는 일찌감치 입국해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한 차례 치러 한국보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다.

홍 감독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체력 소모가 빨랐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게 이번 경기의 목적이었던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위스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뽑은 김신욱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홍 감독은 “움직임이 첫 경기(스위스전)와 마찬가지로 좋았다”면서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한 것은 그가 발목을 조금 다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2연승 뒤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졌다.

▲ 몇 번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 2골을 내줬다.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나 (경기를) 지배한 점은 좋게 평가한다.

--체력 저하가 패배의 원인인가.

▲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체력 소모가 빨랐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더 잘 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이번 경기의 목적이었는데 그런 점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선제골을 넣은 김신욱에 대해 평가해달라

▲ 세트플레이 득점도 하고 움직임도 전 경기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첫 경기(스위스전)와 마찬가지로 잘했다. 발목을 조금 다쳐 더 뛸 수 없는 상태여서 후반전 시작 전에 교체했다.

페루전과 동아시안컵 때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디테일한 부분을 연습하지 못했다. 지금은 김신욱이 컨디션이 좋고 그의 움직임과 관련된 연습을 아주 잘하고 있다. 김신욱에게 공이 갔을 때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도와주고 빠져줘야 하는지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스위스 평가전 이상으로 잘 됐다.

--후반전 추가골 실점 원인은.

▲ 집중력이 떨어졌다. 첫 번째 실점은 상대 공격에 특별한 것이 없었다. 상대 선수를 따라 달려들어 가면서 수비하면 되는데 놓쳤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 실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매 경기 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 경기 전 선수들과 무실점 하자고 얘기했지만 또 실점했다. 내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1월 전지훈련에서 어떤 점 보완할 것인지.

▲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관리해야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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