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1차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8.2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4월 23일에 태어난 클로이 김은 17세 296일에 올림픽 정상에 올라 하프파이프 최연소 우승,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켈리 클라크(미국)의 18세 6개월이었다.
뿐만 아니라 1984년 알파인스키 활강 우승자인 미첼라 피지니(스위스)보다 19일 이른 나이에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설상 종목 최연소 여자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5살인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최연소 우승, 여자 선수 최초 ‘100점 만점’ 등 각종 기록을 양산하며 첫 올림픽부터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힌 그는 전날 압도적 기량으로 예선을 통과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이변 없는 ‘금빛 연기’를 펼쳤다.
그는 1차 시기에서 1천80도 회전 기술 등을 선보이며 93.75점을 받아 2위 류지아위(중국·85.5점)를 이미 큰 격차로 따돌려 승기를 잡았다.
2차 시기에선 전매특허 기술인 2연속 1천80도 회전(백투백 1천80)을 시도했다가 두 번째 회전 착지에서 실수가 나와 미끄러지면서 41.50점에 그쳤다.
3차 시기는 승부수를 띄우려는 상위권 선수들의 실수가 이어졌다.
특히 2차 시기 89.75점으로 2위를 달리며 바로 앞 순서에 연기한 류지아위는 3차 시기 49점에 그치면서 클로이 김은 마지막 연기를 펼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했다.
클로이 김은 홀가분하게 나선 3차 시기에서 2차 시기에 못다 보여준 백투백 1천80을 화려하게 펼치며 환호 속에 승리를 자축했다.
류지아위가 89.75로 은메달, 아리엘레 골드(미국)가 85.7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류지아위는 중국에 첫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메달을 안겼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