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용 오명 벗은 박혜진, ‘13㎝ 열세’ 극복하고 태권도 4번째 금메달

국내용 오명 벗은 박혜진, ‘13㎝ 열세’ 극복하고 태권도 4번째 금메달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9-26 20:14
수정 2023-09-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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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오른쪽)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3kg 이하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항저우 연합뉴스
박혜진(오른쪽)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3kg 이하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항저우 연합뉴스
13㎝의 신장 열세를 극복한 박혜진(26·고양시청)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한국 태권도 대표팀에 4번째 금메달을 안기면서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박혜진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53㎏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라운드 점수 2-1(7-6 7-9 12-9)로 꺾었다. 이로써 품새 남녀 개인전부터 남자 58㎏급의 장준(23·한국가스공사), 박혜진까지 3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굳건한 종주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상대보다 작은 박혜진은 1라운드 초반 머리 공격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갔다. 종료 23초를 남겨두고 머리 발차기로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반격을 허용해 3-6으로 뒤졌는데, 재빠른 돌려차기로 몸통을 맞춰 라운드 종료와 함께 4점을 얻었다. 극적인 1점 차로 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서 연속 몸통 발차기와 주먹 공격으로 5-0 앞서간 박혜진은 머리를 맞고, 잡아당기는 반칙까지 범해 1점 차로 추격당했다. 이후 회전 발차기로 몸통을 맞아 순식간에 4점을 뺏기면서 라운드를 내줬다. 마지막 라운드는 팽팽했다. 머리를 맞고 0-4로 밀린 박혜진은 이내 연속 몸통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종료 13초를 남기고 머리와 몸통에 발을 맞춰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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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오른쪽)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3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상대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하고 있다. 항저우 연합뉴스
박혜진(오른쪽)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53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상대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하고 있다. 항저우 연합뉴스
국가대표 선발전과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1위에 올라 동 체급 국내 최강이라 불렸지만, 국제 대회에서 유독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혜진은 올해 캐나다 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서 은메달, US오픈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아시안게임까지 정복하며 ‘국내용’ 딱지를 털어냈다.

박혜진은 경기를 마치고 “아쉬운 국제대회 성적에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림픽 출전은 어렵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57㎏급에 출전한 김유진(23·울산시체육회)은 4강에서 중국의 뤄쭝스에 0-2로 패해 동메달을 따냈고, 남자 63㎏급 이기범(24·한국가스공사)은 후세인푸르 알리레자(이란)에 발목이 잡혀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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