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돌풍’ 이제영“긴장하면 더 경기에 독… 구름 갤러리 즐기며 칠 것”

‘무명 돌풍’ 이제영“긴장하면 더 경기에 독… 구름 갤러리 즐기며 칠 것”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7-23 19:31
수정 2022-07-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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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1언더파로 중간 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
“초반 긴장해서 경기 안풀려...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경험”

23일 경기 이천시 에이치원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경기 2라운드 18번홀에서 이제영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2.7.23.김명국 기자
23일 경기 이천시 에이치원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경기 2라운드 18번홀에서 이제영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2.7.23.김명국 기자
“처음에 긴장돼 타이밍이 계속 안 맞았어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치자고 마음먹으니 샷이 맞기 시작하더라고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이제영(21)의 ‘무명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영은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의 맹렬한 추격전과 프로 데뷔 후 처음 선두로 경기하는 긴장감에 초반 페이스가 흔들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2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켜냈다.

23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제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제영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에 올랐다.
23일 경기 이천시 에이치원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경기 2라운드 18번홀에서 이제영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2.7.23. 김명국 기자
23일 경기 이천시 에이치원클럽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경기 2라운드 18번홀에서 이제영 선수가 경기를 끝내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2.7.23.
김명국 기자
이제영은 인터뷰에서 이제영은 “투어 데뷔 후 선두로 경기한 게 처음”이라면서 “초반에 너무 긴장돼 샷이 계속 빗나가 보기를 2개나 하니까 캐디가 그냥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재밌게 치자고 하면서 긴장이 좀 풀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6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해 “전장이 짧아 내 장기인 쇼트 아이언을 잘 활용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퍼팅과 어프로치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가 큰 경험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첫날 9언더파를 치고 다른 사람도 그만큼 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놀랐다. 이번 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관심을 받으면서 긴장을 많이 한 게 사실”이라면서 “선두이다 보니 욕심을 좀 부린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타수를 줄이는지, 어떻게 하면 선두권에 갈 수 있는지를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이제영
2라운드까지 선두 이제영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이제영이 23일 밝게 웃으며 18번 홀 아웃하고 있다.
이제영은 내일의 전략으로 ‘평정심’과 ‘체력 안배’을 제시했다. 이제영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기 위해 체력 안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우승 경쟁이 처음이라 긴장하면 더 독이 된다는 것도 배웠다”면서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치면 잘되지 않겠냐”고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전략을 밝혔다.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갤러리가 많으면 작은 소리가 안 들려 더 나을 것 같다”면서 “그냥 적응하고 즐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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