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로 몰리는 한국 스타들
LET 아람코 대회 상금 61억원
비시즌 점검·해외 경험 등 장점
전인지·김효주 등 女 15명 참가
김비오·박상현 등 男 8명도 합류
전인지.
게티/AFP 연합뉴스
게티/AFP 연합뉴스
오는 1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참가할 예정인 한국 선수는 전인지, 김효주, 이정은, 김아림, 이소미, 임희정, 유해란, 송가은, 성유진, 정윤지, 홍정민, 임진희, 황정미, 하민송 등 15명이나 된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한국 선수는 10명에 불과했으나 1일 현재 5명이 더 늘었다. 여기에 이승연과 홍지원, 황유민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금이다. 이 대회는 총상금 500만 달러(약 61억 5000만원) 규모의 특급 대회로 우승 상금만 75만 달러(9억 2700만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총상금의 5~6배에 달하는 규모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가장 액수가 크다.
이 때문에 올해 대회엔 지난해 우승자 조지아 홀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렉시 톰프슨, 유카 사소, 대니엘 강, 해나 그린도 참가한다.
상금 외에 국내 선수들에게는 장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비시즌에 기량 점검과 해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KLPGA 관계자는 “예전에는 LPGA에 진출한 선수가 많이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해외 진출을 생각하는 국내 활동 선수도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면서 “KLPGA 투어 오픈이 4월이라 중간 실전 점검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비오
박상현
사우디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대회지만 아시안투어 대회이기 때문에 LIV골프와 라이벌 관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 아시안투어 대회라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기에도 좋다. 이런 이유로 한국 선수뿐만 아니라 PGA 투어 대회에 출전을 못 하는 LIV골프 선수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와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02-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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