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그를 더 발전시킬 것”… 신인상 불발 김주형에 세계랭킹 1·2위 칭찬 세례

“태도가 그를 더 발전시킬 것”… 신인상 불발 김주형에 세계랭킹 1·2위 칭찬 세례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10-20 11:11
수정 2022-10-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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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늦게 시작한 김주형 신인상 수상 불발
PGA 신인상은 준우승 5회 캐머런 영에게 돌아가
셰플러, 매킬로이 “훌륭한 선수 될 것” 칭찬

20일 더CJ컵 대회가 열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김주형이 연습라운드를 하다가 임성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리질랜드 AFP 연합뉴스
20일 더CJ컵 대회가 열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김주형이 연습라운드를 하다가 임성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리질랜드 AFP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록스타’ 김주형의 신인상 수상이 불발됐다. 지난 시즌 너무 늦게 등장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로리 매킬로이는 김주형의 성장세에 감탄을 금하지 못 했다.

20일(한국시간) PGA 투어 ‘더 CJ컵의 대회장’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캐머런 영이 올해의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영은 2021~2022 시즌 신인왕 투표 결과 영이 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신인왕이 됐다. PGA투어 신인왕은 선수 투표로 뽑는다.

영은 우승컵을 들지는 못 했지만 지난 시즌 25차례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메이저대회 디오픈 등 모두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신인왕 획득에 결정적이었다. 시즌 상금 638만 7098 달러(약 19억 9000만원)로 역대 신인 최다 상금이다. 영은 “올해 쟁쟁한 루키들이 많았던 것을 알고, 투표는 동료 선수들이 해준 것도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올해를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는 점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보다 더 어린 나이에 PGA투어 2승을 거둔 김주형은 2021~22시즌 활동 기간이 워낙 짧아 신인왕에 오르지는 못 했다. 김주형은 지난 시즌 9개 대회에 초청, 또는 임시 회원 신분으로, 2개 대회에 정식 회원 자격으로 출전해 1회 우승을 포함해 2차례 톱10에 진입했다. 김주형의 2승째는 2022~23시즌에 해당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CJ컵 기자회견에서 로리 매킬로이가 김주형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따. 리질랜드 AFP 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CJ컵 기자회견에서 로리 매킬로이가 김주형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따.
리질랜드 AFP 연합뉴스
신인왕이 되지는 못 했지만 더CJ컵 미디어데이에서 주인공은 김주형이었다. 매킬로이는 “김주형이 지난 몇 달 동안 보인 성장세는 믿기지 않는다”면서 “스코티시 오픈 준우승과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모든 사람이 김주형의 재능에 주목하게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주형과 함께 9홀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김주형의 플레이를 옆에서 보는 것만도 즐거웠다”면서 “프레지던츠컵도 열심히 봤다. 김주형의 경기는 정말 흥미진진했고 훌륭했다. 프레지던츠컵 덕분에 전 세계에 김주형의 팬이 많아진 것 같지 않나?”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매킬로이는 김주형에게 진심이 담긴 충고도 건냈다. 김주형이 “어린 나이에 많은 성공을 거두고, 어떻게 오랫동안 투어에서 많은 일을 해내느냐”고 묻자 매킬로이는 “나는 네 나이 때는 그만큼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어린 나이에 성공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깨달은 건 시간 관리다. (성공하면) 여러 곳에서 끌어당긴다. 너는 벌써 스폰서가 많다. 그건 네가 그만큼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고 연습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조언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CJ컵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질랜드 AFP 연합뉴스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CJ컵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질랜드 AFP 연합뉴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도 김주형에 대해 “투어의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김주형도 그 중 한 명”이라면서 “지난해 더CJ컵에서 김주형과 같이 경기를 했다. 그의 태도가 가장 먼저 나의 눈에 들어왔다. 재능도 있고 좋은 선수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의 태도가 그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오픈에서도 김주형과 같이 연습 라운드를 돌았는데 그 때도 코스에서 그의 자세와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김주형의 자세와 태도야말로 그를 다른 선수들과 차별시킬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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