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 못 가 섭섭했다” 세계 2위 스미스 결국 LIV로

“친구 결혼식 못 가 섭섭했다” 세계 2위 스미스 결국 LIV로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8-31 22:44
수정 2022-09-0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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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빡빡한 투어 일정에 불만
“돈 때문 아니라고 말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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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캐머런 스미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스미스는 앞으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캐머런 스미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스미스는 앞으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로이터 연합뉴스
“친구의 결혼식, 생일 파티를 놓치는 것이 힘들었다.”

지난 7월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비롯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자리를 옮긴다. 스미스는 LIV 시리즈를 택한 이유에 대해 “돈도 돈이지만 여유 있는 삶을 택했다”고 답했다.

스미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LIV 시리즈행에 대해 “내가 합류한 가장 큰 이유는 일정이 정말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호주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이벤트에도 나설 수 있다. 그동안 그런 것들을 할 수 없었다. 내 삶의 일부를 되찾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PGA 투어 생활에 대해 “여기서 7년을 살았고, 미국이 좋다. 하지만 친구의 결혼식, 생일 파티를 놓치거나 친구들이 럭비 리그 경기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는 등의 사소한 일들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LIV 시리즈 대회에선 선수 48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사흘만 경기한다. 올해엔 8개 대회만 열리며, 대회 수를 늘리기로 한 내년에도 14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때문에 PGA 투어보다 한결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스미스는 LIV 시리즈가 제시한 막대한 돈도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돈도 확실히 결정을 내리는 요인이 됐다. 그걸 무시하거나 이유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LIV 이적은) 사업적인 결정이었고, 무시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강조했다.

LIV 시리즈는 이날 세계랭킹 2위인 스미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전까진 2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LIV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다. 스미스는 9월 2일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볼턴에서 열리는 4차 대회부터 출전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가 1억 달러(약 1350억원)를 받고 LIV 시리즈로 옮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LIV의 선수 영입 발표엔 스미스를 필두로 마크 리슈먼(호주), 호아킨 니만(칠레),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해럴드 바너 3세, 캐머런 트링갈리(이상 미국)도 포함됐다.
2022-09-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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